side A. 서울사람처럼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야
완벽한 냉장고를 엘리베이터에 넣는 방법
우연과 상상
10년 혹은 20년
노인들
버스를 타고 (1)
2007년의 우리들
버스를 타고 (2)
안마의자에 앉아 생각한 것들 (1)
안마의자에 앉아 생각한 것들 (2)
안마의자에 앉아 생각한 것들 (3)
side B. 까마귀는 무엇으로 사는가
행복은 뺄셈
LONG GOODBYE
동네목욕탕에 대한 사적 플레이리스트
관계의 불행은 과대평가 되었는가
기억의 모형들
자신의 삶을 생성하기
크고 환한 가능성
권주산문
미래를 위한 명상록
책속으로
p. 20
가장 미운 인간에게조차 애틋함을 선사하는 삶이라는 끈질긴 불행에 관해 생각한다. 질리지도 않고 그런 생각을 한다. -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야 中
p. 35
활짝 열린 창문, 살짝 열린 딸의 방문 사이로 머리칼을 헝클이며 들어온 북서풍이 강아지처럼 온 집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구경하는, 집과 엄마만의 비밀 같은 시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우연과 상상 中
p. 44
우리 엄마도 어디 가면 할머니 소릴 들을까? 손주도 없는 내 엄마에게 아무나가 할머니라 부르는 장면을 상상하곤, 나는 나도 모르게 진저리를 치며 홍대 가는 버스에 올랐다. - 노인들 中
p. 48
어쩐지 불편해진 친구와의 관계, 많이 웃었던 며칠 전의 술자리, 도무지 잘 안 풀리는 글, 미래에 대한 근거 없는 기대, 망상, 20년 동안 한 번도 떠올린 적 없던 따스한 기억과 하루도 안 빼먹고 떠올리는 20년 전 말실수 같은 것들. - 버스를 타고 (1) 中
p. 49
이 도시엔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지나치게 많다. - 버스를 타고 (1) 中
p. 61
퀴어 페미니스트, 에코 페미니스트, 사회주의자인 페미니스트, 민족주의자인 페미니스트, 비국가주의자인 페미니스트, 남성 페미니스트, 페미니스트가 아닌 남성, 페미니스트가 아닌 퀴어, 모범생, 기독교 신자, 책 빌리러 온 사람, 영화 동아리를 찾다가 문을 잘못 연 신입생, 담배 빌리러 온 사람, 연애하러 온 사람, 다른 학교 학생, 학생이 아닌 사람, 하여간 온갖 사람들. - 2007년의 우리들 中
p. 75
자유로의 가로등은 일제히 점등되는 방식이 아니다. 제일 먼저 출근한 직원이 사무실 불도 켜고 커피머신이며 오디오 전원 버튼도 눌러주듯, 순서대로 차례차례 켜진다. - 버스를 타고 (2) 中
p. 86
타인의 마음이 불편할 걸 걱정하느라 괜찮다며 대충 웃어주지 않은 거, 어쩌면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 안마의자에 앉아 생각한 것들 (1) 中
p. 95
나는 내가 누군가의 우위에 설 수 있는 때가 소비자일 때밖에 없음을 생각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는 모양이다. - 안마의자에 앉아 생각한 것들 (2) 中
p. 97
이제 우울이란 내 몸의 작고 작지 않고 꾸준한 통증으로 말미암은 한 가지 결과일 뿐이라고 자주 자조하는 지금이지만, 마음이 나으면 몸도 알아서 나을 거라 굳게 믿던 시절이 있었다. - 안마의자에 앉아 생각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