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먼저 시작한 이야기, 그림으로 시작되어 글로 마친 이야기들을 엮어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창작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2021년, 쓰는 사람의 글과 그리는 사람의 그림이 홀로 있는 것에 아쉬웠습니다. 평소에 서로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서로의 글과 그림으로 무언갈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각자의 표현방식으로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는 12월에 시작된 편지는 ‘기다림', ’그러나', ‘고백'으로 이어져 일상 속 회복과 재기의 순간을 묘사하며 글과 그림의 어우러짐을 뽐냈습니다.
내 이야기인 듯 친구의 이야기인 듯, 일상인 듯 상상인 듯, 경계선 상에 놓인 에세이를 읽기 즐겨하는 분들이 1차 대상 독자입니다. 홀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느라 고군분투하는 창작자들이 보았을 때도 흥미롭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책과 친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