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 덕질은 우리에게 그런 덕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자꾸만 나를 혐오하게 만드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누군가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면서, 이 세계와 맞서고 있다." 인생의 역사 / 신형철 /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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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아낌없이 사랑하는 일.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나를 지키고 타인과 연대하고 세상에 기여하는 일
발단이 어찌되었건 이 기묘한 집착과 뜨거운 집념의 과정은 어떤 결과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에 하얗게 타서 소멸되기 일쑤이지만 그럼에도 사랑으로 비롯된 일인지라 상대의 행복과 세상의 이로움을 향하는 방향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더욱 섬세하게 살피고 보다 예민하게 감각하는 성질도 자연스레 품게 되는가 봅니다.
덕질과 덕후, 덕생엑 관한 다양한 경험들과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개인과 사회의 관점으로 말하는 다양한 글들을 살펴보며 점점 삶의 의미와 인생의 목적을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 시대에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향하는, 아니 위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좋아하는마음이우릴구할거야 / #정지혜 지음 / #애슝 그림 / #자기만의방
: 남을 신경 쓰느라 정작 자기 마음을 챙기지 못했지만, 어느 날 아이돌 영상을 보고 입덕하게 되고 신기하게도 작가는 자기 안의 어둠이 걷히고 세상이 환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신을 슬프게 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커다란 위로를 받은 작가는, 누군가를,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자신을 구할거라고 외칩니다.
- 덕질을 시작한 뒤로 저 역시 다양한 감정을 새로이 배웠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의 생일에 덕메들과 함께 이벤트 장소를 쏘다니며 어른이 되어서도 순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눈치 보며 살기 바빴던 내가 마음 가는 대로 공연을 즐기며 자유롭다'라는 감정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몸으로 느꼈습니다. 콘서트 티켓팅에 성공했을 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구며 '눈물 날 정도로 행복하다 라는 표현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요. 저는 지금 인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 생생히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끼며 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