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신남의 정점에 있는 것은 페스티벌 바로 축제가 아닐까요? 김은비 박태하 부부가 전국을 누비며 기록한 지역 축제 체험 답사기에서 정겹고도 허술한 K-축제의 민낯을 들여다 봅니다. 웃고 즐길 수만은 없는 지역의 고민과 애환도 만나지지만 곳곳에서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두 사람의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신나는 축제 입니다.
- 이 '면민 품바'들은 울타리를 넘어 축제장 곳곳을 적혈구처럼 흘러 다니며 춤을 추고 먹을 결 나눠 주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관광객에게 농을 걸었다. 마치 온 세계를 품바화하겠다는 듯 글로벌한 기세였다. (약간 좀비 같았다.) 여기에 휘말린 관광객들은 한편에 있는 '품바 분장 체험 부스에 제 발로 들어가 완벽한 품바의 얼굴이 된 뒤 얼굴과 함께 영혼도 변한 듯 품바적 그루브를 타며 축제장에 섞여 들었다. 그러니까 품바들이 눈앞에서 무한 증식까지 하고 있었다!(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