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식주의자였던 양치기 목장의 주인은 친구이자 삶의 동료인 양을 결국 먹게 됩니다. 동료 양치기들도 양때문에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이 쌓이지만, 결국은 양을 도축하며 먹고 삽니다. 신념대로 살 수 없는 인간은 그저 거대한 자연과 만들어 놓은 시스템의 한 조각일 뿐.
양치기 목장 주인의 일기를 통해서 양과 친구하다가 양을 먹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10월 19일
양치기 개 관리자와 018번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 018번이 개에게 덤벼들기 때문이다. 양치기 개 관리자는 018번을 도축하자고 말한다. "이런 양의 유전자가 후대로 전해지면 양떼에 문제가 발생할 거예요. 방목장 안에서 018번이 내게 다가온다. 나는 018번에게 속삭인다. "이렇게 계속 시간을 끌자." -p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