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도착하던 다섯 아빠의 육아일기를 담은 뉴스레터가 출간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전쟁같은 일상과 그들의 분부신 성장을 지켜보는 경이로움, 그리고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걱정까지. 엄마가 아닌 다른 양육자, 아빠의 눈으로 보고 썼습니다. 가정 안의 돌봄의 문제를 기꺼이 나누어 지고 고군분투하는 아빠들을 읽으며 어디선가 같은 어려움으로 좌절하고 있는 가족들이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새로운 결정은 반드시 새로운 세상으로 연결된다는 그 당연하고도 용감한 결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양육자의 시간과 아이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내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는 대신 아이의 시간을 기록해봐야겠다.'-p29
'그래서 작고 소중하고 귀여운 그나머지 '나만의 시간'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 전 침대에 누워 핸드폰 보는 시간을 줄인다거나, 밥 먹고 설거지하기까지의 시차를 줄인다거나,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샤워기 밑에 서 있는 시간을 줄인다 거나, 운동할 시간을 줄.... 아, 운동은 아이 생기기 전에도 안 했구나. 그러다가 끝끝내 유튜브의 2배속 재생버튼을 누르고야만 것이다.' - p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