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세대에 대한 몰이해, 실업, 저임금, 계급 불평등, 성차별 등으로 얼룩진 지금 한국 사회의 불행을 담고 있습니다. 삶의 기쁨과 의욕을 찾지 못하고 불안과 우울로 자신의 언어를 잃어가며 죽음을 택하는 청년들이 수없이 삼켰을 말들을 들어주고 분석하고 연구했던 전문가들의 말로 들어봅니다. 한 사람의 청년이 감당해야 할 문제가 아니었다고, 혼자 외롭게 극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이들은 우울감과 절망을 느끼는 상황에 부닥친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특징을 보였는데....(중략).... 가까운 친구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약점이나 좋지 않은 부분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고, 가족 안에서도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계속 혼자 견디거나 시간이 흘러서 저절로 나아질 때까지 버티는 양상을 보였고,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 때는 병원을 찾거나 전문가의 심리 상담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