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현실에서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태어나고 국가가 그 능력을 관리합니다. 사용할 가치가 있는 능력자와 그렇지 못한 능력자를 분리하고 한쪽은 기능력직 공무원으로 그 능력을 사용하고 다른 한쪽은 부적합, 반동이라며 외면합니다. 흥미롭게 읽다가 묻게 됩니다. 이게 지금, 여기와는 다른 현실인가? 국가가 국민의 능력을 평가하고 사용과 외면을 결정한다는 설정이? 이제껏 우리가 받아 온 수많은 시험들은 뭐지? 그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은 뭐지? 결국 사회에 쓸모있는 사람과 소외되는 사람은 어떻게 결정되는거지?
"온전한 평화란 불가능했다. 반동이 사라져도 금세 그들을 대체할 또다른 적이 생길 테니까. 적은 늘 새로워지지만 싸움은 구태의연할 것이다. 그게 이 나라가 가르치는 평화의 방식이었다. -33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