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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그래서 책방의 <그래서 천명의 독자에게>를 통해 브론테 자매의 첫 시집 <Poem>의 시들을 꾸준히 번역하여 소개 해오던 김군님의 두번째 번역 시집 <내가 잊은 적이 있나요>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역시나 번역한 싯구에서 가져온 세련된 제목이 처음 눈에 띄구요. 언제나처럼 읽는 사람들의 일상어와 호흡을 고민한 세심한 번역이 돋보입니다. 게다가 첫번째 번역 시집 <그러니 울어봤자 소용없는 일>의 2쇄와 함께 어울리도록 디자인된 표지도 함께 나란히 두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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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잊은 적이 있나요>
/ 샬럿, 에밀리, 앤 브론테 지음 / 김군 엮고 옮김 / 12.000원 / 120*220 mm / 90p
엮고 옮긴이 소개:
영어하는 사람. 목요일에 태어났다. 책과 예술을 좋아한다. 번역과 글쓰기가 마음에 스며들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오랜 시간 다른 길을 찾아 서성거리다 다시 영문학으로 돌아오다. 인생 탐구생활 중, 하늘 저편에서 부를 때까지.
현재 브론테 자매 시 번역 연재중. 에밀리 디킨슨 시 번역 연재 예정.
책 소개:
브론테 자매(샬럿, 에밀리, 앤)가 함께 펴낸 첫 책이자 시집인 에서 뽑은 시 13편이 담긴 두 번째 번역 시집이다. 여성은 시를 쓰는 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당시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시집을 첫 책으로 낸 브론테 자매를 시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각 시마다 이해를 돕기 위한 Nota bene(일러두기)라는 번역 노트를 비롯해 시 줄거리 요약과 엮고 옮긴이의 감상도 담았다. 책에 담긴 QR코드로 엮고 옮긴이가 번역하며 함께 한 음악을 독자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구매하는 독자에게 브론테 자매 일러스트 책갈피를 주어, 브론테 자매와 그녀들의 시에 한층 흥미를 북돋으려 노력했다.
시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브론테 자매의 문학 세계를 시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고,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워더링 하이츠), 아그네스 그레이로 각각의 브론테를 만난 독자에게는 소설이 아닌 시로 그녀들의 또다른 문학적 면모를 발견하는 기쁨을 얻을 것이다. 번역문과 원문이 함께 수록되어 독자가 비교하며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브론테 자매의 소설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나, 그녀들의 다양한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나아가 브론테 자매 시집의 일부가 한국에 소개된 것은 거의 처음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거나 이름은 알려졌어도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지 않은 많은 영미작가가 많다. 엮고 옮긴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된 영미문학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 브론테 자매의 시집을 엮고 옮긴 이유도 그러하다. 게다가 여성은 시를 쓰는 일에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에 굴하지 않고 시집을 낸 브론테 자매의 용기 역시 전하고 싶다. 이 번역 시집은 그러한 마음이 담긴 두 번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