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생 6.25전쟁 중에 태어난 저자의 삶은 어떤 여정을 지나 72년이 지난 지금에 도착해 있을까요. 항상 궁금했습니다. 부모님의 이야기만으로는 어딘가 부족한 부분 그 부분을 채우는 귀한 글을 만났습니다. 전쟁 후 폐허 위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고도 성장기를 관통하며 지나온 삶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게다가 해외 출장과 여행사 운영, 그리고 해외 체류 경험까지 녹아있는 저자의 에피소드는 이국적인 향료와 곁들이는 낯선 술 한잔 같은 재미도 건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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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 1950년 서울 중구 초동에서 태어나 6.25 사변으로 인한 피난과 군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부산, 대구, 대전, 춘천을 거쳐 서울 입성. 덕분에 초등학교를 5군데 다녔는데 그때부터 이미 나의 역마살은 시작된 듯 하다. 유명 작가들의 세계 여행기를 탐독하며 보낸 나의 청소년기는 영화 ‘80일간의 세계일주와 같은 상상과 꿈속의 시간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 후 젊은 시절 해외출장 등으로 시작된 나의 여행 중독증은 영역표시를 하는 강아지처럼 여권 사증 난에 스탬프를 가득 채우며 세계를 두루 돌아다녔으나 남은 건 그리움과 허탈함뿐. 이제 그 여행의 기억을 되돌릴 즈음 어느새 석양을 뒤로하고 서있는 나의 눈에 살짝 눈물이 맺힌 걸 알고 아쉬운 마음에 속에 담아둔 이야기들을 글로 남겨두려 한다.
머리말
: 술과 여행을 벗삼아 떠다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내가 쓴 글로 책 한 권 남기는 데 성공했다. 글 쓰는 동안 지난 옛 기억속에서 지낼 수 있어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고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고 알베르 카뮈는 말하였지만 아모르 파티니 YOLO니 하는 그 의미마저 다 사라질 때 쯤이면 나는 꿈에서 본 눈 덮인 자작나무 숲을 지나 John Denver의 ‘Rocky Mountain High’를 들으며 멀고 낯선 길을 가려한다. 누구나 그랬듯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살았더라면 좋으련만 돌이켜 보면 미나리 같은 인생이 아니었나 싶다. 연기만 풀풀 날리는 희나리 같은 세월을 보냈지만 미련은 남기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만들기까지 많은 도움과 성원을 보내준 며느리 지수와 친구 허백 그리고 요한이와 강헌이 동생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