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이 나만 피해갈 리 없지 / 정미진 / 김소라 / 앳눈북스
글 정미진 : “삶에서 일정량의 불행이 있다면 그것을 소진하고 난 뒤 딱 그 정도의 행운도 내 삶 어느 공간에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단지 드라마틱하게 등장할 적당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을 뿐. 그렇게 언젠가는 불행의 마중물 덕으로 행운이 이끌려올 거라 믿는다.”
그림 김소라 : “쉽게 그리지 않으려고 했고, 빨리 마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것이 불행 속에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말하는 예의라고 생각했다. 종이에 연필이 머문 시간과 노력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펼치면 작은 불행, 큰 불행, 다양한 불행과 만나게 됩니다. 매일의 일상에서, 오래된 사진 속에서 만나 집니다. 어둠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나만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어둠에 가려 내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늘 곁에 있던 누구와 마주하는 순간, 주변이 밝아지며, 주변의 밝은 것들이 비로소 보입니다. -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세히 보아야 보입니다. 다시 돌아가 보아야 보입니다. 쉽게 불안해져서 위태로운 우리들. 가끔 펼쳐보면 크게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엣눈북스의 그림책은 정미진 작가의 글과 다양한 그림작가와의 작업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특히 그래서에서는 #불행이나만피해갈리없지 와 #휴게소 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