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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날마다오늘이제일좋다 #서순려 #스토리zip
#운석안동해 선생님의 작품에 나의 지취를 얹다
#중구 #북메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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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동아리 활동을 하며 만난 소중한 인연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냅니다.
스승 운석 안동해 선생님의 작품에 담긴 그림과 서예, 시와 음악, 삶과 독서, 인연과 생명은 그 자체로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그 선생의 제자이자 책의 저자이신 서순려 님의 삶의 단편들이 살포시 얹혀 완성된 책은 매우 조화로운 작품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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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 왔다 가는 인생 붙잡을 수 없다면
소풍가듯 소풍가듯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스승의 작품 속 문구에 저자는 소금강이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워서 다음에 다시 오자고 약속했던 아빠와 제주도 비자림과 조치원의 계곡에 엄마랑 함께 오자는 약속을 하던 언니를 떠올립니다. 다시는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되어버린 약속들을...
- 우리 사는 지금, 이곳, 언제 다시 방문할 거라 약속하지 말고 소풍 가방 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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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역 서촌에 위치한 서실 2층에 들어서니 문 앞에 '안공, 안에 계신가? 들어오시게'라고 적혀 있었다. 선생님이 계신다는 표시이다. 커피향과 음악이 가득한 서실은 항상 평온했다.
(......)
테이블 한 켠에는 선생님이 읽는 책들이 놓여 있는데 찾아뵐 때마다 새로운 책이 올려져 있고, 서실벽에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새로운 글과 색지로 장식한 판넬이 걸려 있다. 오랜만에 선생님을 모시고 식사하러 같이 나섰다. 선생님은 문 앞에 팻말을 뒤집어서 '안공, 안에 계신가? 돌아가시게.'라는 문구로 바꾸셨다.
'서촌의 서예 선생님'
책방을 자주 찾으시던 독자 분들이 존경과 사랑을 가득 담아 말씀하시던 그 선생님을 책방에서 처음 뵙던 날. 쉬 가시지 않던 여운을 기억합니다. 선생님 안에 담겨있던 순수와 청춘을...... 나도 저렇게 나이들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던 그 날을. 우연한 기회에 제자 분의 책으로 만나는 선생님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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