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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책이야기 _vol.16 #가볍고불량한비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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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 책도 7월에 시작된 비건 이야기로군요.
비건을 마음 먹는 일에도 그 다짐을 이어가는 일에도 아빠로서 남자로서 겪게되는 이야기는 조금 결이 다르네요. 그래서 저에겐 더 와 닿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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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오늘은 로 주말마다 저희 책방 독자님들께 감성적이고 섹시한(?) 글을 선물해 주시던 #슝슝 님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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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내두를 작가님의 비범한 집안 내력.
삼겹살 먹으러 가자는 아들의 생일. 고깃집에서 멀뚱히 앉아 듣는 식구들의 잔소리.
비건을 얘기할 땐 때때로 상대를 가해자로 만들어 버리곤 해서 생기는 가벼운 언쟁
조리 능력이 없는 사람이 집에서 메뉴 결정권도 없을 때, 고기 굽는 식구들을 뒤로하고 서둘러 방으로 들어가며 들고 가는 옥수수.
지칠 때 용기가 되고 웅원이 되는 책과 영화들.
그리고 의도치 않게 벌어지는 실수와 실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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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의 독자들에겐 이미 들려주셨던 소 '조나단 카우프만'과 주고 받은 편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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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을 결심한 사람의 생활은 어떤 모습일지,
가족과는 어떻게 밥을 먹고, 고기가 그리울 땐 어떻게 하고, 친구들과는 어떻게 지낼지,
게다가 요리능력마저 없다면 얻어먹는 입장에서 비건은 가능할런지,
어떤 이유로 비건을 마음 먹고, 어떤 책과 어떤 영화를 보며 더 단단히 다짐하게 되는지.
평범한 초보 비건 생활자의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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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채식이다. 먹는 것으로나마 나를 위로하고 내가 살아도 되는 의미를 븥잡고 싶다. - '비 오는 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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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를 제안한 사람은 나인데 정작 나는 무얼 써야하나 한참을 헤맸다. 나의 대부분의 먹는 즐거움은 '고기'에 대한 이야기인데 지금은 먹지 않고, 이 변화를 설명하려면 동물의 생명에 대해 말을 꺼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고기를 먹는 사람은 싫어할 것이고, 철저히 비건으로 사는 이에겐 어설퍼 보일 것이라 망설여지는 까닭이다. -'우유 대신 두유, 고기 대신 두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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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곤조곤 자신만의 비건 체험을 가볍게 불량하게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늘어놓은 이야기들은 가볍게 불량하게 우리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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