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어사전 /박현주, 이연우 /해방해방
지난 겨울 ‘청년예술가’들이 방산시장을 새롭게 발견하는 예술 작업을 위해 시장 내 더부살이를 시작했었지요. 방산어사전 제작자 박현주, 이연우님, 어느 날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시장 골목을 누비며 사진을 찍기고 하시고… 도대체 뭘 하는 건지 신기해 하기도 하고, 생기 가득한 활동들에 덩달아 즐거웠었는데요…
이분들의 작업이 책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방산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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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후다, 톰슨가공, 나나인찌, 경질택, 귀돌림, 돈까스봉투, 복권인쇄, 라미네이팅…’
온통 외계어 같은 방산시장의 간판, 문, 창문에 붙어 있는 용어를 쉽고 간단하게, 그리고 레트로한 방산 글자 그래도 적어두셨습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덮으며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작은 점포들은 홀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존재하고 있구나~ 그동안 애써 손님들을 이리 데려다 주고, 저리 소개하는 사장님들은 서로를 그렇게 대하고 계셨구나 하는 그런 찡한…… 사전 하나로 시장을 이해하게 되는 그런 찐 시장서적입니다.
해방해방의 박현주님과 이연우님이 방산시장에서 제대로 놀며 진행한 사진작업은 화보달력이 되었고요. 특별한 시장 달력이 스티커와 함께 도착했습니다.
아! 그리고 방산시장에 오시면 아무 점포나 들어가서 물어보세요. 그럼 아마 본인이 찾고 있는 바로 그 곳을 알려주실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쑥스러우시면 그래서책방에 오세요. 방산어사전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