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두려움을여기두고간다 /하정 /좋은여름
(사은품 안내 : 티슈케이스는 품절! 잘생긴 고양이 동동이 스티커를 함께 드립니다)
책은 그녀의 두려움을 두고 온 곳, 스반홀름……
두 달간 덴마크에서의 공동체 생활을 담고 있습니다.
‘공해로 가득한 도시를 벗어나
좋은 식사와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소비주의적 생활에서 벗어나려는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로
취향, 가치관은 제각기(156p)’인 곳, 스반홀름 공동체.
읽는 내내 이런 이상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낸 과정이 몹시 궁금해 지기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성공적인 육아 공동체 이야기를 접할 때 마다 2%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개인의 취향과 자유로운 시간을 보장 받는 스반홀름의 시스템은 흥미롭습니다.
몸이 일하는 시간이 쌓여갈 수록 마음이 하는(불안, 후회 등등)의 일을 덜하게 된다(70p)거나,
쉽게 자책하며 상대방의 기분이 만들어낸 세계에 쉽게 매몰되어 하루를 망치던 때와 다르게 나의 반응과 결정에 집중하게 되는(187p) 에피소드,
그래서 이토록 멋진 제목이 나올 수 있었구나, 합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꽃을 파는 밭(53p)’이 있다는 이야기, ‘공동체의 구매 담당자(126p)’가 구비해 놓은 물건을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된다는 등의 이야기는 여기 우리나라에도, 바로 우리 집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이 책은 뭐 하도 생각할거리 나눌 얘기들이 많아서…..
이후 벌어질 좋은여름의
밭토크, 요가토크, 스발홀름 노래의 주인공 김목인님과의 북토크 등
이런 다양한 북토크를 기다리지 않을 수 없네요.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어서 책이 두껍다는게 다행이라고 여기다가
아직도 많아 남았겠지 안심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마지막 장이네요ㅜㅜ
책 뒤의 에필로그와 사진들이 이렇게 많을줄이야……
하지만 괜찮아요.
사진을 보는 동안 책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훑게 되는데요,
아, 이건 뭐 너무 뭉클합니다.
여행 시작과 동시에 모든 걸? 잃었던 썸머가
여행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 얻어가는 이야기
당신의 공동체는 안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