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돌봐온 길고양이들을 대신 돌봐줄 다른 캣맘을 구하지 못해 이사가 지연됐습니다. 주인이 돌보지 않는 진돌이를 저녁 마다 산책할 수 있게 돌봐주는 동네 아주머니는 8시가 되면 진돌이 목줄을 풀어주고 함께 걷다가 다시 집에 돌려 보냅니다. 추위 걱정에 담요도 둘러줍니다.
이 책에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과 함께 살지 않아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들이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바로 이 책으로요.
카라(동물권행동)의 다양한 후원방식 중에서 ‘일대일결연’을 알리고, 그 동물들이 지내게 될 카라 더봄 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해 기획된 책으로, 9분의 작가분들은 일대일결연을 맺어 후원자가 되었고, 동물과 관련된 작가의 시선과 개인적 기억을 글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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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함은 시절과 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일이다(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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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어떤 개도 스스로 순종이 되기를 혈통 있는 개이기를 원한 적은 없다(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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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입맛 때문에 태어나고 살고 죽는 존재들…. 미래에는 이것을 21세기의 홀로코스트였다고 기억할지 모른다(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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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대신할 캣맘을 구해보려고 애를 썼지만 연락이 없어서 이사가 지연됐다(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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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라다보니 나도 자연스레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싫어했던 것 같다. 그런게 혐오의 본질 아닐까(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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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강아지에게 의사를 물을 수 없기 때문에 최종 선택은 언제나 온전히 나의 몫인데 무엇이 가장 최선의 선택인지 내가 알수 없다는 사실이…. 언제나 나를 두렵고 겁이 나게 한다(1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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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지 말고 돕자(1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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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눈만 뜨면 된다. 그리고 손만 뻗으면 된다. 이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156p).
드디어 그래서 책방이 책방에 중고책을 기증해 주신 여러 분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희도 ‘일대일결연’ 후원을 시작합니다.
보살핌을 받지 못해 반야생이 되어 구조된 재롱이(여, 4살추정)와 일대일 결연을 맺었습니다. 책방 중고서가의 수익금은 앞으로 재롱이에게 정기적으로 보내집니다. 재롱이의 소식도 가끔 전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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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특성이 번지는 것에 있음을 이렇게 다시 배운다(정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