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가방 / 김성라 / 사계절, 2018
서울에 벚꽃이 피어날 때 쯤 작가는 고향 제주로 내려가 엄마와 함께 자연의 보물 고사리를 꺾으러 갑니다. 제주의 고사리철 불룩한 고사리가방을 매고 만나는 봄바람 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제철나물과 먹거리, 숲이 전해주는 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의 불룩한 가방에는 고사리 말고도 작가는 못보고 지나친 봄나물도 가득합니다. 나물을 말리고 삶은 그림 속에는 봄내음이 가득합니다.
-나는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어딘가로 씩씩하게 걸으면서
그 길에서 찾은, 좋아하는 것들을 담은
불룩한 고사리 가방을 메고 있었으면 좋겠다.
-
‘본문’ 중에서